디지털 유산

주요 플랫폼의 사후 계정 관리 정책 비교 (구글 vs 페이스북 vs 인스타그램 등)

happy-find1 2025. 5. 1. 16:54

1. 구글의 사후 계정 관리 정책: Inactive Account Manager

키워드: 구글 계정, Inactive Account Manager, 디지털 유산 설정

구글은 사후 계정 관리를 위한 기능으로 **‘Inactive Account Manager(비활성 계정 관리자)’**를 제공합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계정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미리 설정한 방법에 따라 구글 계정을 처리하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6개월, 12개월, 18개월, 혹은 24개월 동안 계정 활동이 없으면, 구글은 사전에 지정한 연락처에게 알림을 보내고, 계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공유할 데이터 범위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습니다. Gmail, Google Drive, Google Photos, YouTube 수익, 캘린더 등 구글 생태계 내 거의 모든 서비스가 포함되며, 유가족이 고인의 사진이나 이메일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원하면 계정을 완전히 삭제하는 옵션도 있어, 프라이버시 보호까지 고려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유산 시대에 가장 선도적인 플랫폼 정책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2. 페이스북의 추모 계정: 디지털 추억의 공간

키워드: 페이스북, 추모 계정, 유산 연락처

페이스북은 사망한 사용자의 계정을 ‘추모 계정(Memorialized Account)’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생전에 ‘유산 연락처(legacy contact)’를 미리 지정해 두면, 해당 연락처는 고인의 계정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계정 전환 이후에는 “추모 중”이라는 문구가 프로필에 표시되며, 고인의 이름으로 새로운 친구 요청을 하거나, 타임라인 변경 등은 제한됩니다. 유산 연락처는 프로필 사진 변경, 추모 글 고정, 친구 요청 수락 등의 일부 기능만 수행할 수 있어, 계정 도용을 막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유산 연락처 없이 사용자가 사망한 경우, 가족이나 지인이 사망 증명서를 제출하면 추모 계정으로 전환되거나 영구 삭제 요청도 가능합니다. 이 기능은 고인을 기억하는 온라인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많은 이들이 고인의 생전 흔적을 추억하고 기록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3. 인스타그램의 사후 정책: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추모 계정

키워드: 인스타그램 계정 삭제, 추모 계정 요청, 사망 증명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 동일한 메타(Meta) 소속이지만, 계정 관리 방식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사용자의 사망이 확인되면 계정을 ‘추모 계정’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요청자는 사망 증명서 또는 언론 보도를 통한 증빙을 제출해야 합니다. 추모 계정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게시물, 팔로워, 댓글 등 기존의 활동 내역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더 이상 로그인할 수 없고 새로운 콘텐츠가 업로드되지 않습니다. 또한 비공개 계정이라면, 사망 이후에도 접근 권한은 그대로 유지되며, 계정 삭제를 원할 경우 가족이 별도로 요청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은 유산 연락처 설정 기능은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생전에 사후 계정 처리를 직접 설정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그만큼 사용자 스스로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므로, 플랫폼 외적인 디지털 유언장 작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4. 기타 플랫폼과 법적 고려 사항: 통합 관리의 필요성

키워드: 디지털 계정 통합, 사망 후 계정 삭제, 법률 대응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외에도 수많은 온라인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플랫폼은 사망자의 계정 처리에 있어 명확한 정책이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X)는 사망 확인 시 계정을 삭제할 수는 있지만, 유산 연락처 지정이나 데이터 접근 기능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국내 플랫폼은 가족이 사망 증명서와 본인 확인 서류를 제출해야 처리 요청이 가능하며, 요청 후에도 승인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플랫폼마다 사후 처리 방식이 제각각이며, 사용자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유가족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디지털 유언장을 활용해 중요한 계정의 ID와 비밀번호, 삭제 여부, 상속 희망 여부 등을 명시하고, 가족과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향후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적 권한과 소유권이 명확히 구분되어야 하므로, 법률 자문과 함께 디지털 상속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요 플랫폼의 사후 계정 관리 정책 비교 (구글 vs 페이스북 vs 인스타그램 등)